<앵커>
미성년자들을 성적으로 착취한 영상을 텔레그램에 퍼뜨린 조주빈이 오늘(25일)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악마의 삶을 멈추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는데 반성의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진심으로 뉘우치지도 않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 피해자들에게도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첫 소식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8시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조주빈이 밖으로 걸어 나옵니다.
조사 과정에서 자해를 시도해 목에는 보호대를 차고 있었고 머리엔 반창고를 붙인 조 씨.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조주빈/'박사방' 운영자 :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5초간 발언에서 '사죄', '악마의 삶'을 언급했지만, 유명인들의 이름만 거론했을 뿐 정작 자신의 성 착취로 피해를 본 여성들에게는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조주빈/'박사방' 운영자 : (음란물 유포 혐의 인정하시나요?) ……. (미성년자 피해자들 많은데 죄책감 안 느끼시나요?) …….]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조 씨는 차에 탈 때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경찰서 앞에서는 조 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조주빈을 강력 처벌하라! 처벌하라! 처벌하라!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라! 구형하라! 구형하라!]
경찰은 구속 기간 만료가 임박해 조 씨의 신병을 검찰로 넘겼지만, 검찰과 별도로 조 씨와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합니다.
특히 조 씨가 운영한 박사방에 암호화폐를 지불하고 성 착취물을 보거나 공유한 유료회원들을 특정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하성원)
▶ [단독] "좋은 자리 주겠다"…조주빈, '靑 실장 · 판사' 사칭
▶ 손석희 "조주빈 위협에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