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17년 제주시 한림읍 일대에서는 가축분뇨 무단 배출로 인한 축산 악취가 심각한 문제가 됐습니다. 강력한 대책과 자구노력을 약속했던 제주자치도와 양돈 농가가 축산분뇨 처리 공장을 대폭 확장해 시범 가동에 들어갔는데요, 축산 악취 민원이 줄어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자입니다.
<기자>
축산분뇨를 가득 실은 트럭이 공장으로 들어옵니다.
호스를 연결하고 원심분리기를 작동시키면 곧바로 축산분뇨가 액비와 퇴비로 분리됩니다.
퇴비는 톱밥과 섞어 초지에 뿌려지고, 액비는 추가 여과 과정으로 냄새를 제거해 하루 150t까지 인근 골프장으로 보내집니다.
지난 2017년 축산 악취가 심각한 문제가 됐던 제주시 한림읍에 새로 들어선 축산분뇨 자원화 공장입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양돈농협이 140억 원을 투입해 시설을 대폭 확장했습니다.
[오현종/가축분뇨자원화공장장: 예전보다 더 정제되고 깨끗한 액비로 만들기 위해서 모든 시설들이 자동화로 돼 있습니다.]
축산분뇨 하루 처리 용량도 117t에서 318t으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 공장에서 축산분뇨를 처리하는 농가도 34곳에서 105곳으로 많아졌습니다.
한림읍 일대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축산분뇨를 대부분 이곳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김진삼/'ㄷ' 양돈장 : 농가에서는 (분뇨가) 3일만 지나면 시설을 부속시키고 냄새가 나서 민원이 발생했습니다. 분뇨 처리가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양돈장은 냄새 없는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는 5월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고 액비를 한 차례 더 여과 처리해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고권진/제주양돈농협 조합장 : 앞으로 4월 이후에 시설을 추가해서 10월 정도 되면 재활용용수로도 사용할 수 있는 그런 걸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축산분뇨 처리 공장이 증축돼 가동되면서 심각했던 축산 악취 민원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JIBS 김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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