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오늘(25일) 오전 성폭력 범죄 피의자로는 처음으로 신상이 공개된 조주빈은 서울 종로경찰서 밖으로 나와 마스크 뒤에 가려져 있던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조주빈이 처음 꺼낸 말은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였습니다. 피해자가 아닌 엉뚱한 인물을 가장 먼저 언급한 겁니다.
이어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반성하고 주눅 든 모습을 보이는 대신 담담하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조주빈을 오늘 오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성착취물 관련 혐의 외에도 조주빈이 구청 사회복무요원 등과 함께 박사방 유료 회원 개인정보를 빼돌려 협박과 강요 수단으로 삼아온 정황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은경)
조도혜 에디터
▶ 'n번방 · 박사방' 성착취 사건 파문
▶ 코로나19 속보 한눈에 보기
▶ VOTE KOREA 2020 온라인 갤러리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