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 3개월 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습니다. 일상에 한 발 더 다가선 거지만 아직은 조심스럽다며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았습니다.
편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출근길 직장인들이 승강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열차에 오르기 전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졌지만, 벗은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미영/서울 강서구 : 아직 첫날이라 좀 불안하기도 하고 아이도 있어서 당분간은 쓸 계획이에요.]
간혹, 열차에서 내린 뒤 마스크를 벗은 사람이 보였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경우입니다.
[김익표/서울 강서구 : 지하철 오니까 쓰고 있다가 내렸을 때 벗었어요. 제가 숨쉬기 불편한데, 비염도 있고 해서….]
서울역 대합실을 100분 넘게 지켜봤지만 역시 마스크 벗은 사람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중 이용시설에서는 일부 변화가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서울 시내 한 대형 카페를 살펴봤더니 손님 10명에 두 명꼴로 마스크를 벗고 들어와 주문했습니다.
[서희연/서울 영등포구 : 카페 들어올 때 썼다가 마실 때 벗었다가 나갈 때 썼다가 그런 게 좀 불편해서, 그런 게 편해질 것 같아요.]
이번 조치를 가장 반색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선 마스크를 벗은 고객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제품 홍보에 나섰고, 코로나로 활기를 잃었던 영화관들도 기대를 키웠습니다.
[정지현/서울 동작구 : 일단은 아이가 숨쉬기 편안해하고 하니까, 그래도 좀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어서 손 깨끗하게 씻고….]
마스크가 큰 장애였던 달리기 동호회원들은 누구보다 오늘을 반겼습니다.
[박다슬/동호회원 : 마스크 벗고 하면 호흡도 잘될 거 같고, 기대하고 있어요. (동호인들) 서로 더 잘 알아보고 인사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영상취재 : 주용진·김용우, 영상편집 : 신세은)
편광현 기자(gh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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