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에 대해 국제적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전히 변이 바이러스가 진화하고 있는 데다, 최근 감염자가 급증한 중국 상황 등이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관련 최고 수준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WHO 국제보건긴급위원회가 지난 27일 회의를 열고 비상사태 유지를 권고한 데 따른 결정입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는 신중하게 상황을 탐색하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라는 조언을 했다"며 자신도 이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분기마다 비상사태 유지 여부를 점검하는 만큼 비상사태는 앞으로도 최소 3개월 더 유지될 전망입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12월 초부터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8주 동안 17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WHO는 비상사태를 유지하게 된 배경으로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부 지역에선 인플루엔자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까지 유행하며 의료 시스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사망률과 입원율, 변이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분석 결과 등 관련 데이터가 충분히 공유돼야 한다고 지적하며, 중국의 데이터 공유 문제를 에둘러 언급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방역 규제를 완화한 뒤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했지만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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