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한 달 연장한 데 대해 중국이 "한국만 손해"라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놓쳐서 막대한 관광 수입을 잃을 거라는 주장인데, 일부 네티즌들은 불매 운동을 제안하며 반한 감정까지 부추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에 대한 우리 정부의 단기비자 발급제한은 다음 달 28일까지, 한 달 연장됐습니다.
중국 춘제 대이동 이후 코로나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는 한국과 프랑스를 콕 집어 중국 관광객의 막대한 해외 여행 수요를 놓쳐 손해를 볼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프랑스도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 검사를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했기 때문입니다.
한국 같은 나라들은 나중에 규제를 풀어도 관광 회복 속도가 더딜 거라며 동남아 국가들을 중국인 해외 여행의 최대 수혜자로 내세웠습니다.
특히 다음 달 6일부터 중국인 해외 단체 관광이 재개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국이 비자 발급 제한을 연장하는 바람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잃게 됐다는 주장입니다.
단체 관광 대상은 중국이 선정한 20개 국가로,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과 일본, 미국 세 나라는 빠졌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인이 많이 찾던 서울의 한 대형쇼핑몰이 경영난에 폐점한다는 한국 언론 보도를 부각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불매 운동을 제안하며 반한 감정까지 부추기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한국의 규제 연장은 불합리하고 차별적 조치라며 조속히 철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한국이 먼저 단기 비자 중단 조치를 해제해야 중국도 중국행 비자발급을 재개하겠단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전민규)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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