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지를 고심해온 유승민 전 의원이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 이번 선거에 나오는 게 아무 의미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인내하며 때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친윤계에 맞선 반윤 노선을 견제해온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나경원 전 의원에 이은 불출마 선언인데요. 당대표 경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박찬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3월 8일에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31일) 오전 9시 반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라며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또 폭정을 막고 민주공화정을 지키는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는데 사실상 현 정부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음 행보와 관련해서는 민심만 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며 변화와 혁신을 원하시는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전 의원은 그동안 유력 당권주자로 분류됐지만, 정부를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내면서 이른바 당내 친윤 세력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전당대회 룰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친윤 세력과 갈등이 더욱 고조됐는데 당원 투표로만 대표를 선출하는 방식은 유 전 의원이 출마하더라도 승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유 전 의원까지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는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양강구도가 더욱 굳어지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이승진)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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