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만 4남매 상봉…경찰 DNA 대조로 찾았다]
백발이 성성해진 큰언니 장희재 씨가 58년 만에 다시 만난 셋째 동생 희란 씨를 부둥켜안고 참았던 눈물을 터뜨립니다.
둘째 택환 씨와 막내 경인 씨도 지나온 세월을 메꾸려는 듯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큰언니 신고로 수사…헤어졌던 두 여동생 찾아 4남매 상봉식]
서울 동작경찰서는 오늘(31일) 큰언니 장 씨의 신고로 수사한 끝에 가족과 헤어졌던 두 여동생을 찾아 4남매의 상봉식을 열었습니다.
희란, 경인 씨는 지난 1965년 3월, 전차에서 어머니 손을 놓쳐 가족과 헤어지게 됐다고 기억했습니다.
큰언니 장 씨는 동생들을 찾으려 1983년과 2005년 방송까지 나왔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과거 두 차례 방송에도 찾지 못해…DNA 채취해 아동권리보장원과 대조]
2021년 11월 장 씨는 셋째 희란 씨의 어릴 적 사진을 들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장 씨의 DNA를 채취해 아동권리보장원과 함께 대조한 끝에 지난 26일 막내 경인 씨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인 씨와 함께 실종됐던 셋째 희란 씨도 경인 씨를 통해 연락이 닿았습니다.
4남매는 살아온 세월보다는 살아갈 세월이 짧겠지만 이제라도 서로를 찾아 다행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SBS 이태권입니다.
(취재 : 이태권 / 영상편집 : 이승희 / VJ : 이종갑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이태권 기자(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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