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Fun 문화현장]
<앵커>
올해는 계묘년 토끼의 해입니다. 토끼는 우화나 설화를 통해 민첩하고 영민한 동물로 묘사돼왔는데요, 그 토끼를 현대작가들이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토끼 Go / 3월 3일까지 / 갤러리 마리]
토끼풀이라고도 하는 클로버는 보통 잎이 세 개여서, 네 잎 클로버는 특별한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그 네 잎 클로버를 탐하려는 토끼는 탐욕스러운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책 위에 올라선 채 즐거워하거나 잔뜩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라하는 토끼는 현대인들의 일상 속 희로애락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재원/작가 : 지금 내가 처해진 현실의 상황들을 다시 생각하기도 하고 하면서, 다시 한번 나의 삶을 반추하고 토끼를 통해서 치유되는 순간을 사람들이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호랑이가 상처 났을 때 가서 뒹굴면 바로 아문다고 해서 호랑이풀로 불리는 병풀.
그 병풀을 두 손 가득 모아 선물하고 있는 토끼의 마음이 따뜻한 색채와 어우러집니다.
토끼의 동물적 속성에 주목하기도 합니다.
1년에 수십 마리까지 번식하는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면서, 움츠렸다 튀어 오르는 강인한 생동감을 스토리로 녹여낸 것입니다.
[추니박/작가 : 토끼와 민들레를 통해서 생명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요. 어떻게 보면 민들레도 홀씨를 통해서 굉장히 멀리까지 씨를 틔우잖아요. 그런 강한 생명력이 우리의 현실에 굉장히 필요한 때이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며 용왕을 속일 수 있는 기지까지, 토끼는 다양한 설화나 우화 속에서 우리와 함께해 왔습니다.
토끼처럼 민첩하고 영민하게 살아갈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오세관)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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