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합성대마 유통 22명 검거…"미성년자에게 강요"
[앵커]
경기 용인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합성대마 유통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중·고등학생 등 미성년자들에게 합성대마를 전자담배라고 속여 피우게 하고 거부할 경우 강제로 흡연하도록 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화단을 살펴보자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보입니다.
고등학생들이 합성대마를 구입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피의자들이 증거인멸을 하기 위해 버린 겁니다.
경찰이 하드디스크를 디지털포렌식 한 결과 A4 용지 2장 분량의 파일이 나왔는데 그 안에는 마약유통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이 담겨있었습니다.
'모든 유통은 텔레그램으로 한다'거나 '술자리를 만들어 권유하거나 담배와 비슷하게 만들어 복용을 유도한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대마 유통계획을 수립한 A씨 등 4명은 10∼20대 초반의 동네 선후배 사이로 서로 역할을 분담한 뒤 중고생이 포함된 지인들을 끌어들여 피우게 했습니다.
합성대마는 액상으로 돼 있어 전자담배 카트리지에 끼워 피우게 되면 대마라는 사실을 모르고 피울 수 있습니다.
단순 투약 혐의로 입건된 18명 가운데 10명이 중고생 등 미성년자였는데 피의자들은 일부가 흡연을 거부하자 휴대전화를 빼앗고 협박하거나 강제로 피우게 했습니다.
합성대마에 중독시켜 계속 구매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학교에서 평소 알고 지내는 친구 내지는 선후배를 대상으로 술자리를 빌미로 한다든지 아니면 알고 있는 장소에 유인해서…"
경찰은 합성대마를 유통하거나 흡연한 22명을 붙잡아 이중 A씨 등 5명을 구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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