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출범…윤대통령 "동포 아픔 보듬는 게 책무"
[앵커]
750만 재외동포 정책을 담당할 재외동포청이 오늘(5일) 출범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출범식에 직접 참석해 그동안 사각지대에 있던 동포들을 적극 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히로시마 원폭 피해 동포들을 고국으로 초청하는 게 그 첫걸음이 될 걸로 보입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재외동포청 신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입니다.
윤대통령은 "약속을 지켜 기쁘다"며, 동포청이 750만 한인 네트워크와 대한민국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할 거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히로시마에서 만난 원폭 피해자 동포들을 조만간 한국으로 초청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분들이 고통과 슬픔을 겪는 현장을 조국이 함께하지 못했습니다…전 세계에 어디에 계시든 우리 동포의 아픔을 보듬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정체성을 지켜온 다른 동포들도 챙기고, 차세대 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육 제공 등도 약속했습니다.
"중앙아시아의 고려인과 사할린동포,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 근대화의 초석이 된 파독 광부 간호사분들 역시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보살피겠습니다."
윤대통령은 120년 전 하와이로 출발한 이주민 역사의 뿌리가 인천에 있다며, 동포청을 통한 인천의 도약도 강조했습니다.
윤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한 4명에게 훈장 등을 전달했습니다.
이기철 동포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문턱 낮은 동포청'을 만들겠다 했습니다.
"재외동포 여러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재외동포청, 그리고 손톱 밑 가시를 빼 드리는 재외동포청…"
또 차세대 동포들이 정체성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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