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자폭" 논란…민주 혁신위원장, 논란속 9시간만 자진사퇴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혁신 기구를 이끌 책임자로 낙점했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불과 9시간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과거 SNS에서 '천안함 자폭' 등을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며 당내에서조차 사퇴 압박을 받았는데요.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혁신기구를 이끌 수장으로 임명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불과 9시간 만에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이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 했다"며 "그러나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이 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앞서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인선을 발표했던 이재명 대표는 본인 뜻을 존중하겠다면서 "주변 의견을 참조해 역량 있고 신망 있는 분들을 찾아보겠다"고 했습니다.
"본인이 사임을 하시겠다고 해서 본인 뜻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민주화운동청년연합 발기인으로 참여해 초대 상임위원을 맡았고, 이후 한반도재단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진보 진영에서 시민운동에 관여한 인사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이사장이 자신의 SNS에서 '천안함 자폭설'과 '미국의 한국 대선 개입설' 등을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며 당 안팎으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또 이 이사장이 지난 대선을 전후해 이재명 대표를 공개 지지한 사실이 알려지자, '친명 혁신위'를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비명계를 중심으로 공개적인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결국 당 지도부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코인 논란' 등 잇단 악재를 돌파하기 위해 꺼내든 혁신 카드가 출발부터 어그러지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은 치명타를 입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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