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첸백시, SM 상대 공정위 제소…"전속계약 전수조사 요청"
[뉴스리뷰]
[앵커]
그룹 엑소의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뒤 양측의 진실공방이 점차 격화하고 있습니다.
세 멤버는 소속사가 초장기 전속계약을 사실상 강제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12인조로 데뷔한 그룹 엑소.
'늑대와 미녀', '으르렁'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중국 멤버 크리스와 루한 등이 잇달아 SM을 상대로 소송을 내며 팀을 이탈했는데, 이번에는 한국인 멤버 첸, 백현, 시우민과 소속사 간 분쟁이 발생했습니다.
세 멤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린 이재학 변호사는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이들이 SM 측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어 SM의 '거래상지위남용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고, SM의 전속계약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혀 분쟁이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쟁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계약 기간을 두고 양측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세 멤버는 SM 측이 12년 내지 13년의 장기 전속계약을 체결한 뒤, 다시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최소 17년 또는 18년 이상의 '노예계약'을 체결하도록 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계약서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SM 측은 "공정위와 문체부가 제정 및 권고하는 '표준전속계약서'에 맞게 계약을 진행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정산 관련입니다.
세 멤버는 SM 측에 여러 차례 정산 자료 사본을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는데, 이에 SM 측은 "멤버들의 동의를 받아 사본을 제공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모양새입니다.
"음악 팬으로서 소속사와 아티스트의 분쟁이 또다시 불거졌다는 점만으로도 염려스러운 게 있고, 모쪼록 양측이 원만하게 사태를 잘 마무리해서 좋은 아티스트를 잃는 일이 없었으면…"
반복되는 연예인과 소속사 간 계약분쟁…제도적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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