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주 운전을 한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문다혜 씨의 경찰 조사가 어제(7일)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문 씨와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로 공개된 영상엔 사고 당시 문 씨의 차가 무리하게 차선을 바꾸다가 택시와 충돌한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신용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일 새벽 2시 45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삼거리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몰던 녹색 캐스퍼 차량이 삼거리 한복판에 진입한 뒤 차량에 둘러싸여 한동안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러다 좌회전하는 1톤 탑차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간신히 교차로를 빠져나옵니다.
이후 50m쯤 더 달린 차량은 갑자기 우측으로 차선 변경을 시도하다가, 옆 차선을 달리던 검은색 택시와 충돌합니다.
도로가 막혀 일대가 혼잡해지자 문 씨는 차를 인도 옆 2차로로 이동시킨 뒤 차량에서 나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문 씨를 인근 이태원파출소로 임의동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문 씨가 경찰의 팔을 뿌리치는 모습도 CCTV에 담겼습니다.
당시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49%였고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사고가 나기 40분 전쯤에는 문 씨가 자신의 차량과 비슷한 모양의 다른 차량 문을 열려고 여러 차례 시도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문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소환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경찰은 음주사고가 나면 일반적으로 음주 측정과 신분 확인을 한 뒤 귀가시키고 일정 조율 후에 경찰서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문 씨의 사고 전 동선과 구체적인 음주량 등을 파악하고, 신호위반과 불법주차 등 문 씨의 다른 교통법규의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준희)
신용일 기자 yongi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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