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아닌 '도사·만물박사' 찾는 한국정치
- 3년 전 명태균 이름들어, 지역 인사로 생각
- 명태균 게이트, 쟁점은 불법적 거래 여부
- 인수위 제안을 김여사가? 선해하기 어려워
- 김대남 녹취 의혹, 용산 기강·분위기 문제
- 회초리든 韓, 덮으면 꼬리가 몸통 흔드는 격
- 한동훈 만찬이 세력화? 자기정치가 왜 나쁜가
- 용산과 2인3각 안 되면 두 발로라도 걷겠단 뜻
- 친윤계 '탄핵은 공멸이다'? 감당할 수 있겠나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0월 8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김태현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윤태곤 : 안녕하세요.
▷김태현 : 한 달 만입니다, 우리가.
▶윤태곤 : 그러게요.
▷김태현 : 한 달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출연할 때는 무슨 일이 있을지 알 수가 없는 지금 정치권이 됐어요.
▶윤태곤 : 그러니까 지난 한 달 동안 저도 이 업, 이 업으로 사는 사람으로서 자괴감이 느껴진다. 그런 게 있었어요. 무슨 말씀이냐 하면.
▷김태현 : 명태균 씨 저럴 때 나는 뭐 했나 이런 거?
▶윤태곤 : 그런 것도 포함할 수 있는데 이제 우리가 흔히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과거 같았으면 이런 이슈는 중요한 게 아니야, 본질에 집중해야 돼. 뭐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제가. 그런데 이런 이슈들이 본질이 돼버리고 흔들어버리고 그런 것들. 지금 글로벌한 관점에서 보면 제일 아마 이슈가 되고 있는 거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가지고 확전을 하려는 것. 그걸 이제 미국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거기서부터 그게 중동,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북한까지 연결되는 이런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통상적으로면 대통령실이라든지 여야에서도 이거 어떡할 거냐는 논의들이 많고. 제가 안 보는 데서 했으면 좋겠습니다마는 국감에서도 그런 게 좀 다뤄지고 해야 되는데.
▷김태현 : 안 다뤄질 것 같은데요.
▶윤태곤 : 이게 뭔지 잘 모르겠고 거기다가 저도 기자도 해봤고 대선 선거 참모도 해봤고 컨설턴트도 하지만 과거에 우리가 말하자면 조중동이다, 한겨레, 경향이다 이런 데랑 소통을 하려고 하고 기사를 좀 유리한 방향으로 하려고 하고 또 선거철이 되면 어디에 대해서는 에너지 부분에서는 누가 석학이다,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누구, 약간 진보적인 쪽으로 누구. 이런 식으로 이야기도 좀 들어보자고 하는데 서울의 소리, 미래한국연구소 이런 데들이 뭘 좌지우지하니까 이게 제가 잘못 산 건가, 세상이 바뀐 건가 그런 느낌이 들어요. 지금도 보면 제가 개인적으로 보는 리포트들이 있고 신뢰하는 여론조사 회사들이 있어요. 갤럽이라든지 한국리서치, 글로벌리서치, NBS 나오는 곳. 그런 데들은 규모도 크고 업력도 있고 현장 경험도 있고 학문적 바탕도 돼 있고 또 기업 일들도 하기 때문에 전략적 시야들이 높은데 이런 사람들은 정치권 사람들이 안 찾아가고 안 만나고 도사다, 내가 비단주머니 들고 있다. ARS 여론조사에 대해서 되게 능하다.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하면 전반적으로 이게 진보냐 보수냐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정치의 수준이 떨어지고.
▷김태현 : 레벨이 떨어진다.
▶윤태곤 : 국가의 그런... 그래서 제가 자괴감이 든다는 이야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그런데 일어난 현상이기 때문에 우리가 분석을 해보시자고요. 윤 실장, 일단 명태균 씨 얘기부터 해보죠. 이 명태균 씨라는 사람 압니까, 윤 실장?
▶윤태곤 : 개인적으로는 모르고 이름은 들어봤어요. 한 3년 전.
▷김태현 : 정말요? 우리는 아무도 모르고 있었는데.
▶윤태곤 : 그때 이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할 때.
▷김태현 : 오세훈 시장.
▶윤태곤 : 오세훈, 안철수. 그때는 이제 민주당 쪽이 좀 약하고 범보수진영이 탄핵 이후에 뭔가 리빌딩을 하는 과정이고 또 이 선거는 이길 수 있겠다는 기대가 컸었잖아요. 그때 이런저런 이름이 들리더라고요, 창원에서부터 일한 사람이라. 그런데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ARS 전문가이고 지역별로 그런 분들이 있어요. 경선이라든지, 국회의원 경선이라든지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에서는 힘을 쓰고 그 지역에 대해서 되게 바삭하게 잘 알고 있고 그게 호남에도 좀 있고 한데 그런 분인가 보다 생각했죠.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김태현 : 이번에 본인 얘기도 보면 오세훈 시장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자기가 엄청난 역할을 했다는 얘기를 해요. 그리고 지금 윤석열 대통령 부부하고도 친분관계가 있고 최재영 원장을 총리로 추천했다, 아크로비스타에 많이 갔다. 얘기를 다 합니다. 명태균, 뉴스토마토는 명태균 게이트라고 표현했던데 이거의 본질은 뭡니까?
▶윤태곤 : 모르겠어요. 명태균 씨 이야기를 들어보면 원래 이런 분들이 진실하고 약간 과장. 허위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고 이게 좀 섞여 있어 가지고 원래 헷갈리기 마련인데 이분이 말한 거. 아까 저도 3년 전부터 이야기를 들었으니까 그런 선거 때 관여를 했고 또 떠르르르한 분들, 대통령 내외나 이준석, 김종인 이런 분들하고 관계. 어느 정도 깊은 관계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관계가 있고 이것까지는 팩트인 거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제 두 가지가 있겠죠.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정 운영이라든지 참 정치의 거물들이 이런 분. 제가 잘 모르니까 제가 모르지만 이분이 제갈공명 같은 책사일 수도 있는 거고 그럴 가능성이 있는 건데 이런 분의 이야기를 들어가지고 뭘 하는 게 참 이게 맞냐는 게 1번이 있을 거고 2번은 불법적인 거. 거래라든지 이런 게 있냐가 2번일 건데 1번, 2번은 좀 나눠서 봐야 되겠죠.
▷김태현 : 나눠야죠.
▶윤태곤 : 그런데 2번을 볼 때는 그런 느낌은 있어요. 김영선 의원 월급 반씩 해서 월 600만 원. 이건 검찰 수사 중인데 저의 관점에서 볼 때는 되게 큰 게이트라고 하기에는 좀.
▷김태현 : 그래요?
▶윤태곤 : 아까 제가 말씀드린 지역에서 흔한 그런 일들에 속하는 것 같고 경선이라든지 이런 데 내가 관여를 했다. 그리고 이분의 업체가 급여를 제대로 못 줘가지고 고용노동부하고 이슈도 있었다는 말도 들리고 최근에 또 폭로하고 있는 분 보면 그 역시 선거 자금 문제, 국회의원 선거 자금 문제로 하는 걸 보면 이분이 이렇게 핸들링한다고 그래야 되나? 그런 식의 돈의 액수가 큰 것 같지는 않네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권이 개입되고 돈이 개입되고 불법적인 요소가 나오면 이제 문제인 건데 그게 아니라 첫 번째 경우. 그러니까 예를 들어 자문 같은 거 해준 거. 예를 들면 가정이에요. 제가 나중에 대통령 선거에 나가요. 그러면 친구인 윤태곤 실장에게 태곤아, 네가 전문가니까 선거 좀 도와줘. 그럼 와서 조언도 해주고 자문도 해줄 거 아니에요. 그리고 제가 대통령 됐어요. 야, 이거 어떻게 해야 되냐 물어보면 윤태곤 실장이 사실 내 의견은 그래 이렇게 도와줬어요. 그것도 문제인 겁니까?
▶윤태곤 : 그건 문제라고 할 수는 없죠.
▷김태현 : 그러면 소위 말하는 지금 명태균 씨가 예를 들면 뭐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윤태곤 : 그러니까 제가 아까 1번하고 2번이 섞여 있는데 이걸 봐야 된다는 게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지금 드러나 있는 스펙이라든지 업력이라든지 이런 걸 볼 때 이분한테 과연 이 대단한 인물들이 막 기댈 만한 인물인가라는 게 1번이 있을 거고 2번은 그 과정에서 뭔가 불법적인 거, 거래가 있느냐인 거죠.
▷김태현 : 그러니까 단순한 자문 이런 것까지만 하면 할 수도 있다?
▶윤태곤 : 그렇죠. 저한테도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전화해가지고 국무총리는 누가 되는 게 좋을까요라고 하면 저도 누군가를 이야기할 수 있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건 어때요? 김대남 씨 녹취록. 이거의 본질은 뭡니까? 내용은 다 알고 계실 거고. 뭐라고 봐요?
▶윤태곤 : 저는 본질은 공직 기강이라든지 대통령실의 분위기의 문제인 것 같아요. 이게 뭐 한동훈을 공격하라 이것도 있지만 서울의 소리라는 매체가 김대남 씨하고 연락을 할 때도 이미 대선 과정에 김건희 여사 녹취록이 한 번 있었고 최 목사 함정 취재라고 해야 될지 몰카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그 이슈가 이미 있었던 상황이잖아요. 저는 납득이 안 돼요, 그러니까 이런 게.
▷김태현 : 공직 기강의 문제다?
▶윤태곤 : 그리고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 그리고 이제 김대남 씨는 내가 3급 행정관에 불과한데 나는 그런 위치에 있지 않다. 그건 저도 그 말은 반반이라고 생각해요. 알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분위기가 어떤지.
▷김태현 : 용산의 분위기가?
▶윤태곤 : 돌아가는 게 이제 뭐 담배 피우면서도 이야기하고 밥 먹으면서도 이야기하고. 제가 김대남 씨 개인적으로는 모릅니다만 이게 스타일이 보면 막 여러 사람들 만나고 이야기 듣고 하고 이런 거 좋아하는, 정보통까지는 아니지만 소식통으로 불릴. 요새 저쪽 분위기 어떻대. 충분히 그럴 만한 사람으로는 보여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맞아, 갑자기 생각난 게 하나 더 있어요. 명태균 씨 관련해서. 그런데 대화의 상대가 대통령이 아니고 대부분 여사거든요, 지금 나오는 거 보면. 그러니까 예를 들면 대통령에게 조언이라든지 총리 추천 이런 게 아니라 지금 보니까 상대가 여사로 많이 나오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봐야 돼요?
▶윤태곤 : 그게 이제 우리가 분위기가 좋을 때 같으면.
▷김태현 : 예를 들어 인수위 들어오는 제안도 대통령이 한 게 아니라 여사가 했다.
▶윤태곤 : 분위기가 좋을 때 같으면 후보는 바쁘니까, 연락이 직접 안 닿으니까 여사를 통해가지고 이렇게 한다고 선해해 줄 수 있을 건데.
▷김태현 : 그럼 지금도 대통령은 바쁘니까 영부인이랑 얘기한다 이렇게?
▶윤태곤 : 그런데 지금 분위기가 그리고 김 여사한테 씌워진 의혹이라든지 이런 게 심상치 않은 상황이니까 그렇게 선해가 안 되는 거죠.
▷김태현 : 본질 자체만 보면...
▶윤태곤 : 그리고 아까 제가 그런 전달이라고 하면 보통 알겠습니다, 전할게요 수준에서 그쳤다면 뭐 그러려니 할 건데 대화가 오간 거.
▷김태현 : 여사 자체가 답을 주고 있는 상황?
▶윤태곤 : 그렇죠. 과거 서울의 소리부터 최 목사부터 해가지고 이런 상황이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게 김대남 씨 관련해서 뭔가 한동훈 대표는 지금 배후 세력이 있을 수도 있다, 당 기강의 문제다 해서 당무 감사 들어갔어요. 어떻게 보세요, 한 대표의 대응은?
▶윤태곤 : 이거는 저는 이제 뭐 이런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왜 일을 키워가지고.
▷김태현 : 친윤계 쪽에서 그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윤태곤 : 이게 제가 생각할 때는 지지자들이 되게 자괴감이 들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회초리를 때려도 우리가 먼저 때린다는 걸 보여주는 거는 맞는 것 같아요. 그 뒤에 예를 들어서 한 대표의 어떤 계산이 있는지 이걸 딱 꼬투리 잡아가지고 확 밀어붙여야 돼. 그건 제가 잘 모르겠는데 그럼 이걸 덮고 가자고 말을 할 수 있는가.
▷김태현 : 일단 뭐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일단 팔 때까지 파봐야 된다. 진상은 밝혀야 되는 게 맞다.
▶윤태곤 : 그리고 이게 밝혀질지 모르겠어요.
▷김태현 : 그래요?
▶윤태곤 : 왜냐하면 당무 감사를 해가지고 김대남 씨 불러가지고 할 건데 제가 다 과장해서 한 이야기고요. 그럼 그 뒤에 어떡할 겁니까?
▷김태현 : 일각에서는 이거 용산 대통령실 나오면 어떡하려고 그래, 윤한 갈등 더 커지는 거 아니야라는 지적도 하거든요. 그 부분은 어떠세요?
▶윤태곤 : 그 걱정을 할 계제를 넘어선 것 같아요.
▷김태현 : 그건 무슨 얘기죠?
▶윤태곤 : 지금 그러니까 그것 때문에 김대남을 덮는다고 하면 그게 또 이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게 되고 그리고 김대남 씨는 제가 뉴스를 좀 팔로업하면서 원래 이분에 대해서 제가 관심을 뒀던 거는.
▷김태현 : 알고 있었어요?
▶윤태곤 : 이 이슈가 아니고 지금 방통심의위라든지 방심위라든지 그쪽 이슈들이 있지 않습니까? MBC하고 관련된 보수 시민단체들이 고발을 하고 그다음에 갈등들이 있는 그거 관련해가지고 좀 보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진보매체들이 팀을 꾸려가지고 그 부분에 대해서 집중 취재를 하고 있고 거기에 관련되는 인물로서 김대남 씨가 등장을 했거든요. 이게 시민사회수석실이 강승규 수석 때부터 김대남 씨도 본인이 이야기를 한 게 보수 시민단체라든지 유튜버들, 언론들하고 관리라고 해야 될지 그게 업이다 보니까 서울의 소리라든지 뉴스버스 또 나오던데 오마이TV 이런 데랑 이게 연관이 됐다 이야기를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관심을 두고 있었던 건 이분의 본업에 대한 일이었어요. 그게 이제 과거 정부 때도 늘 시비가 붙었었던 언론과 시민단체를 어떻게 해가지고 일을 시켰다, 집회를 시켰다, 고발을 시켰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관심을 두고 있었죠, 저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아마 한 달 전에 윤 실장 출연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 지금 신뢰도가 무너진 거, 신뢰가 무너진 게 제일 큰 문제다. 이런 취지의 진단을 해 주셨던 걸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
▶윤태곤 : 그러니까 그때 여론조사 아마 시사인이었을 건데 매년 하는 조사이기 때문에 그건 볼 만해요. 지난해, 지난해, 지난 정권 때 어땠냐에 대해서 신뢰도가 되게 떨어져 있다. 지지, 반대보다 더 좋지 않다 했는데 지금은.
▷김태현 : 지금은 어떻습니까?
▶윤태곤 : 이 신뢰에서부터 최소한의 권위의 부분. 그러니까 이 김대남, 명태균 이런 부분이 우리가 이야기가 나와도 지금 관저 같은 경우에도.
▷김태현 : 그럼 대통령과...
▶윤태곤 : 옛날에 이런 거 있었어요. 이명박 대통령 때 이게 현대건설에다가 너무 밀어주는 거 아니야? 대통령실 공사에 대해서. 그럼 우리가 밀어주더라도 현대건설한테 너무 밀어준 거 아니야라고 하는 거하고 21그램 1억 매출, 1억 6천만 원한테 밀어준 거 아니야라는 거. 아까 제가 이야기한 것.
▷김태현 : 다르기는 하네요, 느낌이.
▶윤태곤 : 갤럽, 글로벌리서치, 한국리서치 이런 데에 대해가지고 너무 이야기를 많이 듣고 그 여론조사 전문가들 이야기 듣는다는 거랑 창원 의창에 기반을 둔 한국미래연구소의 명태균 박사. 박사가 진짜 박사가 아니라 만물박사로서 명태균 박사 이야기를 듣는다.
▷김태현 : 왜 이렇게 느낌이 다르지.
▶윤태곤 : 그 느낌이 되게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권위, 아우라가 있어야 되는데 내가 지지하지 않더라도 신뢰는 있어야 되고 신뢰도 좀 떨어지더라도 우리가 제도, 인물에 대한 권위가 있어야 되는데 이게 지금.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 주변에 있는 사람들 또는 대통령과 가까운 그것이 업체든 사람이든지 간에 주인공들이 일반 유권자나 대중들이 봤을 때 권위가 좀 떨어지는.
▶윤태곤 : 그렇죠. 그러니까 전두환, 노태우부터 올라가 보면 노태우 대통령이 되면서 측근들이 박철언 전횡을 했다. 그때 서울법대 출신 검사에다가 이종사촌 처남이다, 김옥숙 여사의. 이런 느낌. 그다음에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40년 동안 동지들.
▷김태현 : 상도동계, 동교동계.
▶윤태곤 : 권노갑이 전횡한다는 느낌하고 지금 나오는 이름들의 수준. 이게 제가 말씀드린 권위의 문제예요. 그 사람들이 전횡한다고 해도 민심은 나빠질 수 있고 지지는 떨어지고 신뢰도 떨어지는데 그래도 어떤 권위 같은 게 지켜지는 게 있다면.
▷김태현 : 그럼 예를 들면 김대남 씨 같은 경우에도 보수층,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층들이 봤을 때 이런 사람이 대통령실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윤태곤 : 그러니까 제가 참 백 번 양보해서 한동훈에 대한 공격. 우리가 봐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그런데 대통령에 대해서 입에 담기 힘든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김태현 : 대통령에 대한 소위 말하는 뒷담화가 있었죠.
▶윤태곤 : 그걸 아까 제가 권위에 대해서 조선일보 기자랑 이야기한 게 흘러나왔다도 아니고 여기랑 이야기한 게 이렇게 나왔다는 게.
▷김태현 : 그러면 오늘 조선일보 사설에서도 지적을 하고 있던데 대통령 또는 대통령 부부와 했던 대화 이야기 이런 것들이 막 흘러나오는 거잖아요, 지금. 봇물 터지고. 이거 지금 대통령실에서 막는다고 그래야 될까요? 수습하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윤태곤 : 일단 막으려면 알아야 막잖아요. 그러면 제가 뭐 공직기강 누구라고 가정해보죠. 영부인 찾아가가지고 누구누구랑 이야기해 주셨는지 좀 말씀을 드리면 미리미리 대비도 하고 하겠습니다라고 될까?
▷김태현 : 어려울 것 같은데요.
▶윤태곤 : 그렇죠. 나온 다음에 이렇게 팩트 파인딩을 해야 되고 찾아가고 해야 되니까 이게 쉽지 않아 보여요. 그러니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해결이라기보다 딴 걸 해야 돼요. 좋은 걸 하면 돼요.
▷김태현 : 좋은 걸 해서.
▶윤태곤 : 늘 제가 이야기하지만.
▷김태현 : 이 이슈를 덮는다?
▶윤태곤 : 그렇죠. 그리고 그게 나쁜 걸 해가지고 덮을 게 아니라 국정의 부분에서 본질적인 문제에 집중을 하면 사람들의 관심도에서 한 부분을 이렇게 팍 잡아먹을 수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건 나쁜 이야기가 아니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동훈 대표 얘기 좀 해보죠. 의원들 20명 만찬 그다음에 어제는 원외 당협위원장들 오찬,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친윤계 쪽에서는 세력화하는 거야라고 비판적인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전략적으로 한동훈 대표 최근에 의원들과의 만찬, 원외 당협위원장 오찬 이거 전략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세요?
▶윤태곤 : 제가 일단 앞서서도 자괴감 이런 이야기도 있지만 제가 정말 싫어하는,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게 자기 정치, 세력화 이런 거에 대해서 나쁘게 이야기하는 거를 싫어해요. 정치는 자기 정치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교집합을 만들어나가는 거고요. 우리 정부 그다음 국가 잘되는 거 그리고 내가 잘되는 거하고 교집합을 만들어나가는 게 좋은 정치지.
▷김태현 : 내 세력을 만들고 상대와 상생하는 것.
▶윤태곤 : 그렇죠. 자기 정치를 하려면 내가 더 권력을 잡고 사람들한테 지지를 얻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한테 내 뜻을 같이하는 사람을 많이 만드는 게 세력화잖아요. 그게 뭐 나쁜 건가. 그게 뭐 오세훈이든 홍준표든 누구든 마찬가지예요.
▷김태현 : 그런데 왜 이른바 친윤계 쪽에서는 그렇게 발끈할까요?
▶윤태곤 : 1차적으로 그렇게 이야기를 해놓고 그다음 두 번째는 한 대표가 이번 국면이 있기 전에 추석 전후로 해가지고 여사에 대한 사과 이야기나 여야 의정협의체 그다음 대통령 독대 이야기 이런 시도들을 나름의 것들을 많이 했잖아요. 그런데 여러 이유로 해서 잘 안 됐잖아요. 특히 약간 대통령실의 무반응이랄지 싸늘한 반응에 의해 가지고. 그러니까 그런 시도를 완전히 이제 접지는 않겠지만 이제 이것만으로 해서는 답이 안 나오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소위 말해서 세력화를 하더라도 몸집을 키워야 대통령실에게.
▶윤태곤 : 지금까지 한동훈에 대한 비판은 두 가지였습니다. 당 대표 된 다음에 뭐했냐, 당 장악도 못하고. 그러니까 역시 실력이 없어, 정치 경험이 떨어져. 그래서 그렇게 하겠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걸 가지고 또 뭐라 그러면 안 되지. 앞뒤가 안 맞는 거지.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좀 가정적 상황이기도 한데 이 국정감사 기간에 10월에 여당은 10월 위기설, 야당은 11월 위기설 뭐 이런 얘기들 하잖아요. 11월달에는 이재명 대표 선고 때문에 그런 것 같고 10월달에는 국정감사 기간에 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 뭘 들고 나올지 모른다 이건데 만약에 소위 말하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라는 게 커지면 그러면 다음 특검법 재표결 올라올 때 한동훈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해야 됩니까?
▶윤태곤 : 그게 어느 정도 수준에서 커질지를 봐야 될 것 같아요.
▷김태현 : 물론 그렇기는 한데.
▶윤태곤 : 그러니까 한 대표가 전당대회 기간 때 그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때는 10월이라고 그랬어요. 10월, 11월쯤 되면 이재명 대표의 1심이 나오면 정치 상황이 흔들릴 수 있으니까 우리가 그때를 대비해야 된다. 말하자면 저는 그렇게 느꼈어요. 그러면 그때 중도층들이 이렇게 다시 이렇게 흔들리고 넘어올 수 있으니까 우리가 그때까지는 잘 바닥을 다져놓고 여론에 대해 가지고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했는데 얼마 안 남았어. 그리고 김대남, 명태균 이런 이슈들이 터지면서 그게 지금 국민의힘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냐. 특히 대통령실하고 2인 3각으로 해서 할 준비가 돼 있냐는 문제인데 한 대표는 제가 볼 때는 이게 2인 3각 계속 시도는 하겠지만 안 되면 우리 두 발로라도 걸어가야 되는 거 아니야라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김태현 : 본격적인 독자 행보가 빨라질 수도 있다?
▶윤태곤 : 그렇죠. 계속 기다릴 수 있겠습니까? 최근에 보면 탄핵이라는 것에 대해서 탄핵 단어가 참 너무 많이 나오는데 민주당 쪽보다 약간 제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거는 이른바 친윤의 스피커라고 하는 분들이 이러다가 탄핵되면 감당할 수 있겠어? 그게 참 흥미로워요.
▷김태현 : 그 얘기는 뭐예요? 그럼 친윤 스피커라는 사람들이 탄핵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거예요?
▶윤태곤 : 기정사실화가 아니라 너희들이. 너희들이라는 게 누군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대통령 부부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면 이제 탄핵으로 가는 거고 탄핵이면 공멸이다. 그러니까 너희들이 우리를 보호해야 된다.
▷김태현 : 그런 논리다?
▶윤태곤 : 탄핵이면 공멸이다까지는 맞는데 그러면 민심에 부응하고 해결을 해야 돼라고 저 같은 사람은 생각을 하는 건데 이러면 안 되니까 너희들이 우리를 보호해야 돼 이건 참...
▷김태현 : 결사 항전과.
▶윤태곤 : 생각이 다른 거죠.
▷김태현 : 결사 항전과 대통령을 지키는 데 동참하라 이렇게 얘기한다는 거죠?
▶윤태곤 : 그렇죠. 그러니까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결국 뭐냐는 데 대해 생각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이사만루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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