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30년 전에 발생했던 미제 살인사건 용의자가 죄를 자백했습니다.
당시 22살이던 스테판 스머크는 37살 로빈 로렌스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당시 군인이던 스머크는 지난 1994년 가을 밤 워싱턴DC 인근 부대에서 차를 몰고 나와서는, 아무나 살해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한 집에 숨어들었고, 두 살 딸을 돌보던 로렌스를 해친 겁니다..
그런데 그 이후 30년 동안 숨어살던 스머크를 찾아낸 건 한 DNA 분석회사였습니다.
이 회사는 당시 범행 현장에서 모은 DNA 자료를 분석해서 현재 자녀들에게 나올 수 있는 특성까지 파악한 뒤에, 스머크를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스머크는 간이 DNA 검사에 응한 지 몇 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메리 코완스/피해자 자매 : 그 사람이 한 짓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냥 우연히 동생 집을 골라 들어가서 아무 이유 없이 목숨을 빼앗았잖아요.]
스머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살고 있었는데, 경찰 조사에서 부인과 아이들이 없었다면 자신은 아마 연쇄 살인범이 됐을 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메리 코완스/피해자 자매 : 그 일이 저희 가족을 갈라놓았고, 오랫동안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이제 붙잡혔고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을 겁니다.]
내년 3월 선고가 내려질 예정인데, 스머크는 최대 70년까지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취재 : 김범주,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채철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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