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당시에 경호처장이었던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관저 변경은 자신이 건의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다만 관저 공사 특혜 수주 의혹을 받고 있는 업체가 선정되는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야당 의원들과 설전 과정에서 비속어를 쓰기도 했는데, 질타가 쏟아지자 결국 사과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자신이 대통령 관저를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변경하자고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 최종 결정은 대통령께서 하셨고 제가 건의드렸습니다.]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과정에서 책임지라 하면 책임지겠다"면서도 특혜 수주 의혹이 불거진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관저 이전업체로 선정되는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허영/민주당 의원 : 인수위 당시 21그램 존재를 인지하고 계셨습니까?]
[김용현/국방부 장관 : 나중에 알았습니다.]
[허영/민주당 의원 : 나중에 누구로부터 아셨습니까?]
[김용현/국방부 장관 : 계약 끝나고 공사 시작하면서 알았습니다.]
야당 의원이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요청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지적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부승찬/민주당 의원 : 잠깐만요! 잠깐만요! 잠깐만요!]
[여인형/방첩사령관 : 의원님 왜 고함을 지르십니까.]
방첩사령관의 답변 태도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김 장관 입에서 비속어까지 나왔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 군복 입었다고 할 얘기 못 하고 가만히 있는 건 더 ○○이라고 생각합니다.]
야당 의원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질타가 이어졌고 김 장관은 사과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 회의를 하면서 격하게 표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 표현이 과했던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당은 지난 정부의 가짜 평화쇼로 GP가 폭파되면서 안보 공백과 1천억 원 넘는 예산 낭비를 초래했다고 꼬집었고, 야당은 충암고 출신 김 장관이 경호처장 시절 고교 후배 사령관들과 모인 걸 불법 모임으로 규정하고 비난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남 일)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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