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며칠 전 우릴 향해 노골적인 핵 위협에 나섰던 북한 김정은이 이번에는 대한민국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때는 무력 통일이라는 말을 했지만 지금은 관심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리포트 먼저 보시고 궁금한 점 더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김정은 총비서가 창립 60돌을 맞은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연설) : 우리는 솔직히 대한민국을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남녘해방이라는 소리도 많이 했고 무력 통일이라는 말도 했지만 지금은 전혀 이에 관심이 없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상황관리를 주문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연설) : 현명한 정치가라면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상황관리 쪽으로 더 힘을 넣고 고민할 것입니다.]
북한에 대한 무력사용을 기도할 경우 핵무기도 사용하겠다며 위협을 이어갔지만 북한과 충돌할 경우 대한민국은 존속할 수 없을 것이라던 며칠 전에 비해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정규군을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정부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정감사에 나온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북한군 장교 6명이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 공격으로 숨졌다는 외신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며 추가 파병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 정규군 파견 문제는 러시아와 북한이 거의 군사동맹에 버금가는 상호 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추가 파병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러시아와 군사동맹 못지않게 긴밀해지고 있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한반도 등 역내 안보 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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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Q. 김정은, 왜 갑자기 수위조절?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일단 오늘(8일) 나왔던 북한을 건드리지 않으면 남한을 공격하지는 않겠다. 또 일방적으로 전쟁을 결행하지는 않겠다. 이런 류의 언급이 오늘 처음 나온 건 아닙니다. 예전에도 계속해 오던 얘기이기는 한데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남한을 위협하는 말을 하다가 갑자기 또 이런 말 하니까 좀 특이해 보이는 겁니다. 현재 남북이 계속 강 대 강의 대치 구도로 가고 있는데요. 이게 우리한테도 부담이 되지만 북한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런 걸 일정 정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북한 생각으로는 핵무기만 가지게 되면 한반도에서 군사적 우위에 설 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했을지 모르지만 작용은 항상 반작용을 불러오듯이 한미 동맹이 핵 동맹으로 진화를 하면서 이게 또 북한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북한도 이런 안보 딜레마에 대한 고민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Q. 북, 긴장완화로 갈까?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보도를 보더라도요, 군사초강국, 핵강국으로 가는 발걸음이 더 빨라질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핵무기 개발, 대남 위협 이런 게 줄어들 것 같지는 않고요. 김정은의 오늘 언급은 단기적인 톤 조절 정도로 이해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Q. 북, '영토조항 신설' 긴장 고조 전망?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어제부터 우리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있는데요. 아마도 내일 아침쯤에 결과가 나올 걸로 보입니다. 김정은이 헌법 개정을 지시한 상태인데요. 지금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게 영토 조항을 신설한다는 겁니다. 북한이 이번 헌법에 자신들의 영토를 규정을 하면서 이를테면 서해 5도 수역이 북한 영토이다 이렇게 규정을 하면 이 지역에서 군사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번 최고인민회의 결과는 상당히 주목해 봐야 되는 상황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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