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주요국들도 비상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즉각 반응했습니다. 일부 국가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한국에 가는 것을 자제하라며 여행경보를 발령했는데요. 박소연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연 기자, 유럽 주요 국가들도 반응을 냈지 좀 전해주시죠.
[기자]
우선 영국은 "한국의 급변하는 상황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프랑스도 "상황 전개를 지켜보고 있다"며 "곧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독일은 "민주주의는 승리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유엔 사무국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상황을 매우 면밀히, 그리고 우려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일부 국가들은 한국에 대해 여행 경보를 내렸다고요?
[기자]
네. 일부 국가들은 한국에 정국 불안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 여행 경보를 내리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계엄 선포가 해제됐지만 자국민들에게 내린 여행 경보는 아직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영국은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고 정치 시위를 피하라"고 알렸습니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 이스라엘도 한국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한국 방문을 재고할 것을 권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이라는 결정을 왜 내렸는지 외신도 주목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 BBC는 "왜 한국 대통령이 갑자기 계엄령 선포를 했는가?"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는데요.
이 기사에서 "윤 대통령이 포위 당한 대통령처럼 행동했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4월 이후로 무능한 대통령이 되었다"며 "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했고 야당이 통과시킨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와 주가조작 사건 등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특히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의사당에서 발생한 폭동보다도 더 한국의 명성에 심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아랍권 최대 언론인 알자지라도 "어쩌다 이지경에 이르렀나?"라는 제목으로 이번 사태를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알자리라는 최근 예산안 삭감과 검찰 수뇌부 탄핵 발의도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배경으로 분석했습니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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