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당이 이번 주 수정 내란 특검법의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도 자체 특검안 마련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진행했습니다.
일단, 특별한 결론 없이 지도부 결정에 맡기기로 했는데, 비공개 의총에선 특검 찬성 의견을 밝힌 의원을 향한 거센 성토도 이어졌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자체 '계엄 특검법'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소집한 국민의힘, 3시간 가까운 갑론을박 끝에, 특검 발의 여부는 당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많은 의원들의 의견을 듣지를 못했거든요. 그래서 원내지도부에서 의원들 개개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확인한 다음에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비공개 회의에선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특검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단 의견이 잇따랐던 거로 파악됐습니다.
지도부는 그러나, 특검에 반대만 했다가 여야 합의를 주문한 최상목 권한대행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을 거론하며, 최소한의 대안 마련의 필요성을 설득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저지의 대상이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특검이란 게 보면 법의 영역을 넘어서 정치 특검 갈 수밖에 없고….]
특검 찬성의 뜻을 밝힌 김상욱 의원을 향해선 당이 히틀러와 전두환 추종세력도 아닌데, 뜻이 안 맞으면 같이 갈 수 없는 것 아니냔 비난도 쏟아졌는데,
이에 일부 친한계 의원들이 인신공격이라 반발하며 잇따라 퇴장하는 등 계파 간 갈등 상황도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 직접적으로 탈당하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생각이 다르면 같이 갈 수 없지 않느냔 취지의 말씀은 있으셨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 특검엔 조목조목 문제점을 따지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야당 특검안이 담고 있는 수사 범위와 대상이 거의 무제한이고 전방위적이라며, 사실상 정부·여당을 송두리째 헤집어 놓겠단 계략으로 규정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특검 임명과 관련해서 제3자 추천으로 국민의 눈을 가리려 했을 뿐, 특검의 본질인 수사 범위와 수사의 대상을 보면 기가 찰 노릇입니다.]
지도부에 결정권을 맡기며 자체 특검안 논의에 첫발은 뗐지만, 여당 내에선 여전히 특검 반대 의견이 우세하고, 야당과 협상에도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한 만큼 실제 특검을 발의할진 아직 미지수란 관측이 많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연진영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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