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현직 첫 구속…"증거 인멸 염려"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법원은 윤 대통령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봤는데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구속한 공수처 수사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유아 기자.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47일 만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체포에 이어 구속된 건 헌정사 처음인데요.
서울서부지법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사유로 증거 인멸 우려를 들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 직접 40분가량 발언하는 등 적극적으로 심문에 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현직 대통령 신분인 점 등을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높다는 공수처 측의 주장에 힘을 실은 건데요.
공수처가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비상계엄 수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이 수사에 계속 불응할 경우 공수처는 강제구인이나 옥중조사 등의 대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의 구속기간은 체포 기간 포함 최대 20일인데요.
대통령 기소권이 없는 공수처는 10일간 윤 대통령을 수사하고, 이후 검찰로 사건을 송부해 10일간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다만 체포적부심을 청구했던 윤 대통령 측이 구속적부심도 청구할 경우 송부 시기는 늦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지자들이 격하게 항의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자]
네, 영장심사가 열린 서울서부지법 일대는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이 격분하면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결과를 기다리며 밤새던 윤 대통령 지지자 일부가 법원으로 난입한 건데요.
일부는 욕설과 고성을 내뱉으며 철제 울타리를 들어 경찰을 위협하는가 하면, 법원 청사 유리창을 깨기도 했습니다.
시위 현장에 투입된 경찰 방패를 빼앗아 폭행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서부지법에 대규모 경력을 투입해 난입한 지지자들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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