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구속에…여 "안타까운 판단"·야 "사필귀정"
[앵커]
헌정사 최초 현직 대통령의 구속에 여야의 입장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법원의 판단이 안타깝다며 의문을 나타낸 반면, 야권은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양소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이 결정되자, 여야는 새벽 시간임에도 즉각 법원의 판단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법원의 판단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전혀 없다"고 짚으며 "현직 대통령 구속에 따른 파장이 충분히 고려되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 대변인은 "이후의 어떠한 사법절차도 아무런 논란과 흠결도 없이 공정하고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수사기관에 당부했습니다.
야당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유죄까지 선고받은 이재명 대표도 불구속 수사를 하고 있는데, 왜 윤 대통령은 구속을 하냐"며 SNS를 통해 지적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중대범죄 피의자인 윤 대통령의 구속은 당연하다는 반응입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는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한 초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성회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 한 달 반 남짓의 기간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기록될 어두운 순간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공수처를 향해서는 "아무리 전능한 권력자라도 죄를 지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한다는, 사법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도 바로 논평을 내고 "사필귀정"이라면서 "자신을 초법적 존재라고 믿는 '법폭'을 풀어주면 대한민국 공동체가 다시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sound@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