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11일) 오후 5시 대통령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이주합니다. 그동안 이철우 경북지사는 윤 전 대통령과 만나 "사람을 쓸 때 가장 중요시 볼 것은 충성심"이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했고,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도 윤 전 대통령과 만난 뒤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파면 이후에도 '관저 정치'는 계속됐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윤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 5시 서초동 사저로 이주합니다.
파면 일주일만입니다.
이때 윤 전 대통령이 이동 차량에서 내려 인사를 할지 아니면 별도의 메시지를 낼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서초동 사저는 윤 전 대통령이 취임 초까지 살았던 곳입니다.
대통령 경호처는 이곳에 경호, 경비에 50여명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사저가 주상복합아파트인 만큼 경호 어려움과 주민들 사생활 노출 문제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사저에 머물면서 제3의 장소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은 파면 뒤 관저로 외부인들을 불러 '관저 정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관저를 찾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사람을 쓸 때 가장 중요시 볼 것은 충성심"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헌법재판소 판결도 막판에 뒤집어 진 것으로 생각하시고 매우 상심하는 모습이었다"고도 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도했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도 관저를 찾았습니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국민들 어떡하나, 청년 세대들 어떡하나"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대통령 경호처가 오는 14일 윤 전 대통령이 형사재판에 출석할 때 지하 주차장으로 출입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법원은 오늘 청사 방호를 포함한 경비 계획을 발효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신하림]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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