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일주일 만에 대통령 관저에서 퇴거했습니다.
오늘(11일) 오후 5시 10분쯤 윤 전 대통령은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고, 윤 전 대통령은 이동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습니다. 지지자들에게 직접 다가가 악수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차량에 탑승해 서초동 사저로 이동했습니다. 추후 제 3의 장소로 옮기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 퇴거와 함께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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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입장문 전문━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관저를 떠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습니다.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습니다.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윤석열 드림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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