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와 식자재가 너저분하게 쌓인 창고.
스페인 경찰이 민원을 접수받아 급습한 마드리드의 중식당입니다.
식당 화장실 한쪽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니 공간이 나왔는데, 바퀴벌레가 들끓고 바닥에는 쥐덫이 놓여 있었습니다.
고기들은 옷걸이에 걸려 있었고 해산물 같은 재료들도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었습니다.
현장을 출동했던 경찰들은 창고에서 썩은 해산물 냄새가 났고 원산지를 알 수 없는 식품이 1톤가량 보관돼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곳에서 털이 뽑힌 비둘기 고기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식당 측이 길에서 비둘기를 잡아 요리하고 오리구이라 속여 판 게 아닌지 의심 중입니다.
스페인에서 비둘기 사육은 합법이지만, 이 식당은 관련 서류를 전혀 구비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식당은 즉시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고, 주인은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마드리드 현지 경찰]
"그(가게 주인)에게는 세 가지 혐의가 적용되었습니다. 야생동물법 위반, 공중보건에 대한 범죄, 그리고 소비자 권리 침해입니다."
마드리드에서 10년 넘게 영업해온 이 식당은 평소 위생 민원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식당에 대한 온라인 후기에도 "음식이 상한 것 같다", "오리고기 맛은 이상했고 주방은 몇 달째 청소를 하지 않은 것 같았다"는 등의 글이 잇따랐습니다.
현지 언론은 식당이 완전히 폐업하기를 주민들이 바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박선호]
(영상출처: 유튜브 ''telemadrid')
강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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