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시는 것처럼 한남동 관저로 옮겨오며 들어간 나랏돈만 수십억원입니다. 그런데 2년여 만에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떠나게 되면서 용도가 또 바뀔 경우 세금이 더 쓰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2018년 5월,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이 주한외교사절단을 초청해 남북 정상회담 결과 등을 소개한 행사입니다.
당시 외교부 장관 공관, 지금의 한남동 관저에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외교부 장관 공관에 2022년 윤 전 대통령이 입주하면서 이 일대는 대통령 거주 시설로 요새화됐습니다.
외교부 장관 공관을 시작으로 연쇄적으로 육군참모총장, 해병대 사령관 공관은 비서실장, 경호처장 공관으로 바뀐 겁니다.
외교부 장관은 현재 궁정동에 거처를 마련하기까지 2번이나 이사를 해야 했습니다.
대통령 관저는 정부가 바뀌면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복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외교장관 관저 특성상 외빈 만찬 등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2022년 한남동에서 급히 떠나온 초기엔 외교 행사를 치를 곳이 마땅치 않아 호텔을 빌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외교부 관계자는 "장관이 최근에야 입주를 완료해 다시 또 이사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했습니다.
한남동 관저 일대는 2022년 이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도 지정된 상태입니다.
[이웅혁/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경호 측면에서 보게 되면 밀행성이라든가 비공개, 노출되지 않은 것을 원칙으로 해야 되기 때문에 상당히 좀 취약한 것으로 변화되었다고 하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나간다고 해서 곧바로 (보호구역에서) 해제되는 건 아니"라며 "나중에 필요하면 부처간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이정회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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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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