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JTBC는 윤석열 정부 3년을 되짚어보고 있습니다. 오늘(11일)은 외교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전용기를 타고 외교 무대에 나설 때마다 유독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건희 여사 역시 자주 도마에 올랐습니다.
먼저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열하루 만에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을 만난 윤 전 대통령.
시작은 순조로운 듯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2년 5월 / 한·미 정상회담 기자회견) : 한·미 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저와 바이든 대통령님의 생각이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일치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곧장 한국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차별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로 바이든 정부에게 뒷통수를 맞았습니다.
당시 IRA 동향 자체를 파악 못한 외교 역량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논란 속에 오른 순방길, 먼저 향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서 미리 참배 조문을 하지 못하는 미숙한 외교로 뒷말이 나왔습니다.
뒤이어 간 뉴욕에서 국제무대에 처음으로 데뷔는 했지만,
[윤석열/전 대통령 (2022년 9월 / 유엔총회 연설) :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하여 그 자유를 지켜야 합니다.]
그렇게 외친 '자유'와 '연대'라는 가치는 이내 비속어 논란에 묻혔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2년 9월 /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 : 이 OOO이 승인 안 해주면 OOOO 쪽팔려서 어떡하나…]
구설 한가운데서 미국을 국빈 방문하며 워싱턴 선언을 치적 삼았고, 과거사 문제에 대해 사과도 반성도 없는 일본과 한 '오므라이스 외교'를 부각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당시 일본 총리 (2023년 3월 / 한·일 정상회담 기자회견) : (1998년 10월에 발표된) 일·한 공동선언 포함해 역사 인식에 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 이면에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 전범 기업 대신 우리 재단이 배상금을 내주기로 한 것이라 역풍이 거셌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11월 / 대통령 대국민 담화) : 바이든 대통령 때는 우리의 한·일 관계 정상화에 또 발맞춰서 작년에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이끌어냈고 그래서 그런 기조가 저는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순방길마다 김건희 여사의 구설은 덤이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심장 질환을 앓는 아이를 돌보면서 오드리 헵번 같지만 완벽한 매무새를 외신도 조명했고, 나토정상회의 순방 중에는 명품 매장을 찾았다는 의혹까지.
잡음의 연속이던 윤 정부의 3년은 우리 외교에 많은 것을 남겼습니다.
[화면제공 대통령실]
[영상편집 김영선]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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