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한남동 관저에만 세금이 들어간 게 아니죠. 용산 집무실을 새로 꾸리는 데도 수백억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도 "용산은 불통의 상징"이란 말이 나오는 등 대선 주자들 상당수가 용산 집무실을 쓰는 데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이 소식은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6.3 대선에서 승리가 확정된 후보는 바로 대통령 신분이 됩니다.
선거 이튿날부터는 출근을 해야 하는만큼, 당장은 윤석열 정부가 만든 용산 집무실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어제) : {기존 용산과 청와대, 혹은 세종 집무실과 같은 제3의 장소를 염두에 두신 게 있으실지…} 그 부분은 이렇게 미리 말할 얘기도 아닌 거 같습니다. 당장 정해진다고 해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새 공간을 찾아 꾸미고 경호 문제까지 해결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결국은 집무실을 또 옮기게 될 걸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석연치 않은 과정을 거쳐 이전한 집무실을 계속 쓰는 것에 대한 문제 의식은 갖고 있다'고 했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용산은 주술과 불통의 공간"이라며 당선되면 "청와대로 옮기겠다"고 했습니다.
새 집무실 후보로 '상징성'을 들어 청와대를 언급하는 후보,
[김문수/전 고용노동부 장관 (어제) : 우리나라 대통령은 오랜 동안 청와대에서 근무하셨잖아요. 여기는 처음 이제 한 2년 몇 개월 동안 용산에 이용을 했는데…그건 여러 가지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집무실 위치를 정하는 건, 개헌 논의와 함께 진행해야 할 일이라는 후보도 있습니다.
어디가 됐든 윤석열 정부가 집무실 이전에 들인 수백억 원의 세금은 공중으로 날아가는 겁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최수진]
강버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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