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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 의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재건 기간 미국과 가까운 다른 나라로부터 선박을 구매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국내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조선업 재건 의지를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미국의 조선 인프라를 다시 살리겠다고 강조한 겁니다.
특히 다른 나라에서 선박을 구매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조선업을 잘하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나라들과 협력하게 될 것입니다. 그 나라들로부터 최첨단 선박을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우리 스스로 선박을 건조하게 될 것입니다.]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국의 조선업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이란 분석입니다.
중국과 글로벌 패권을 두고 경쟁 중인 상황에서 국가 안보를 위해서라도 조선업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업 경쟁력이 있는 동맹국과 협력을 시사한 만큼 우리 조선업계에는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국내 조선업계는 미국 현지 진출을 늘리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먼저 한화오션은 지난해 12월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현지 투자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HD현대중공업도 지난 7일 헌팅턴 잉걸스와 기술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습니다.
헌팅턴 잉걸스는 미국 최대 수상함 조선소인 잉걸스 조선소를 운영하는 곳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선박을 발주할 경우 미국 내 투자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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