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1일) 오후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도로가 강한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주저 앉았는데, 이 사고로 작업자 두 명이 실종됐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자연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사고가 난 곳은 제 뒤로 200미터가량 떨어진 곳인데요.
제가 있는 이곳에서도 무너져 내린 울타리 일부가 보이는데요.
지금 아마 화면으로 사고 현장 모습이 영상으로 나가고 있을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완전히 무너져내려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공사장 울타리와 자재들이 무너지고 굴착기로 보이는 장비가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모습도 보입니다.
드러난 기둥과 철근, 휘어지고 끊어져있고 흙도 무너져내렸습니다.
앞을 지나는 도로도 푹 꺼져서 갈라졌고 주변 상가 일부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신안산선 공사 현장이 무너진 건 오늘 오후 3시 17분쯤이었습니다.
사고 직후, 인근 상인이 촬영한 현장 모습 보고 오시죠.
[{가까이 오지 마세요.} 어! OO 엄마 나와. 피해. 집이 진짜 폭격 맞은 것처럼 흔들리더니 이런 사고가 안 나길 바랐는데, 큰일났네.]
[앵커]
다급했던 당시 상황을 알 수 있었는데, 지금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지금 실종된 작업자 두 명을 찾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17명이 일하고 있었는데요.
이 가운데 50대 남성으로 알려진 굴착기 기사는 사고 직후부터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30대 작업자는 사고 직후 연락이 닿아, 무너진 지하 공간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 상태입니다.
현재 소방 인력 60여명과 소방 드론 등 장비가 동원돼 실종자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하철 공사 현장이었잖아요. 사고가 어떻게 발생한 겁니까?
[기자]
신안산역 터널 공사를 하는 현장인데요.
오늘 여기서 진행된 건 터널 뚫는 작업이 아니라, 안전진단과 보강 작업이었습니다.
이미 오늘 새벽, 자정 좀 넘은 시간에 '굴착 작업 도중 축대가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 일대는 이미 통제된 상태였고 안전진단과 보강 작업을 하러 인력이 투입된 와중에 무너져 내린 겁니다.
그러니까 사고의 조짐이 있었고 그 사고를 막기 위해 인력이 투입됐지만 결국 막지 못한 그런 상황인 겁니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동구 싱크홀 사고와 마찬가지로 지하철 공사가 진행되던 와중에 땅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곳도 인근에 싱크홀이나 지반 침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서 인근 주민들 대피하도록 하고 있고요, 도로도 계속해서 통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장후원 김대호 / 영상편집 김황주 / 영상디자인 허성운]
이자연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