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관저를 떠난 가운데 명태균씨 공천개입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서울에 있는 수사팀이 창원으로 내려가 명씨가 보석으로 풀려난 바로 다음날부터 소환 조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건희 여사 조사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어제(10일) 명태균씨를 창원지검으로 불러 9시간 가까이 조사했습니다.
지난 9일 보석으로 풀려난 지 하루만에 조사에 나선 겁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창원으로 내려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오늘도 명씨를 소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명씨의 공천개입 의혹 수사에 속도를 높이면서 김건희 여사 조사도 얼마 안 남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끝 난데다 오늘은 관저 퇴거 문제까지 정리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2월 조사 필요성을 통보했지만 김 여사 측은 탄핵심판 선고 뒤로 미뤄 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핵심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입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명씨와 나눈 통화 녹음과 메시지들은 이미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김건희 여사-명태균씨 통화/2022년 5월 9일 (화면제공 '시사IN') : 여보세요? 당선인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하여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으, 밀으라고 했어요. 지금 전화해서]
명씨는 김 여사가 22대 총선 공천에도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김 여사를 조사한 뒤 윤 전 대통령 조사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풀려난 지 사흘째를 맞는 명씨는 언론 접촉을 피하며 침묵하고 있습니다.
앞서 명씨 측은 공개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육성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자료들이 더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허성운]
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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