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중국을 향해 관세 폭탄을 또 던졌습니다.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125%에서 145%로 높여 잡은 겁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합의를 하고 싶다고 손을 내밀었는데, 트럼프의 의도가 뭔지, 먼저 워싱턴 김형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 회의입니다.
한국을 비롯해 70여개 국가들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중국에만 1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다음날이어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트럼프는 중국과도 협상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시진핑 주석)는 저의 오랜 친구였으며, 결국 미·중 양국에 매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에 다시 한번 관세 폭탄을 안겼습니다.
하루 전 중국에 상호 관세율 125% 부과를 발표했는데, 145%가 맞다고 했습니다.
상호 관세 125%에 펜타닐 유입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존에 부과한 20%까지 더해 145%가 적용된다는 겁니다.
관세전쟁의 핵심 타깃을 중국으로 좁혀 중국과의 일전에 모든 걸 쏟겠다는 전략입니다.
어제(10일) 상호관세 유예 결정으로 폭등했던 뉴욕 증시는 미·중 간 무역전쟁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경기침체 공포감으로 투자 심리가 다시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상호 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할지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보자"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90일간 협상 무산시)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지난주 발표한 상호관세 수치로요?} 네, 그렇습니다.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겁니까?}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봐야 할 겁니다.]
협상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말로 일단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신재훈 / 영상자막 조민서]
김형구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