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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정부가 전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려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인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시행 전보다 휴대전화 이동량이 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2.5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방역 조처를 하고 있는데도 이동량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정부는 당부했다.
10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5∼6일 주말 수도권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2천661만3천건으로, 수도권에서 거리두기를 격상하기 직전 주말(8월 15∼16일)과 비교해 20.5%(687만건) 감소했다.
휴대전화 이동량은 한 이동통신사 이용자가 실제로 거주하는 지역을 벗어나 다른 시·군·구를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집계한 것이다. 앞서 수도권의 거리두기는 지난달 16일 2단계, 30일 2.5단계로 각각 격상된 바 있다.
주말 휴대전화 이동량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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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동량이 직전 주말(8월 29∼30일) 수치인 2천504만3천건과 비교할 때 6.3%(157만 건) 증가했다. 방역 조치 수위를 더 올렸는데도 이동량이 소폭 오르는 흐름을 보인 것이다.
수도권의 교통량과 신용카드 매출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5∼6일 수도권 버스, 지하철, 택시 합산 이용량은 거리두기 격상 직전 주말인 8월 15∼16일과 비교하면 24.3%(475만 건) 감소했으나, 직전 주말(8월 29∼30일)과 비교하면 되레 2.5%(36만 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매출 역시 거리두기 전과 비교하면 10.3%(1천203억원) 감소했지만, 직전 주말보다는 3.5%(356억원) 늘었다.
중수본은 수도권의 이동량 분석 결과를 언급하며 "거리두기를 시행한 이후 이동량이 크게 감소했다"면서도 "다만 직전 주말보다는 이동량이 다소 증가해 마지막까지 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