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해역으로 나간 진도 어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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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해남과 진도 해상 경계에 있는 마로해역(만호해역)에서 해남과 진도 어민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양 측 어민들이 10일 어선 수백척을 동원, 마로해역에 집결해 일촉즉발의 위기감마저 돌고 있다.
진도지역 김 양식 어민 300여명은 10일 오전 의신면 수품항에서 마로해역 어업권 반환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진도 마로해역은 진도 어업인들이 김 양식업을 하고 소득을 창출해야 하는 진도군의 재산권이자 소중한 해역인데도 1982년부터 해남군 어민들이 불법으로 한 줄 두줄 막기 시작해 무려 40여년이란 긴 세월 동안 마로해역이 마치 자기들 바다인 양 시설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도군 어민들이 수차례에 걸쳐 지속해서 마로해역 반환을 요구해 왔지만 그때마다 1년만 더 3년만 더 하다가, 결국은 '군계는 없다'는 등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상 시위 나선 해남 어민들
(해남=연합뉴스) 전남 해남-진도 마로해역 양식장 면허 기간 종료 등과 관련해 해남 어민들이 어선 200여척을 동원 해상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7.29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chogy@yna.co.kr
어민들은 "전남도에서는 양측 어민들 간 원만한 합의를 이유로 싸움만 부추기고 있다"면서 "전남도에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규정에도 없는 합동수산조정위원회까지 만들어 가며 합의를 종용하려고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도 어민들은 집회를 마친 이후 '더 물러설 수 없다'며 어선 170척을 타고 마로해역으로 나가 해상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진도 어민들이 마로해역으로 집결한다는 소식을 들은 해남 어민들도 어선 240척을 동원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완도와 목포해경은 마로해역에 경비정 10척, 전남도와 지자체 어업지도선 6척, 어업관리단 무궁화 1척 등을 현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