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이 공무원 위협
(창원=연합뉴스) 지난 9일 오후 3시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주민센터에서 50대 민원인이 여성 공무원에게 주먹을 들어 위협하고 있다. 2020.9.10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주민센터에서 민원인이 공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0일 창원시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주민센터를 찾은 민원인 A(52)씨가 공무원을 손으로 밀쳐 넘어지게 하고 주먹을 들어 위협했다.
A씨는 이전부터 별다른 민원사항 없이 해당 주민센터를 찾아가 욕설을 하고 소리를 지르는 등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에도 같은 주민센터에서 민원인 B(58)씨가 들고 있던 우산으로 공무원을 폭행하고 의자를 던졌다.
B씨는 정신질환 관련 서비스를 받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본인 부담금 2만원을 낼 수 없다며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이들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최근 창원을 비롯해 진주, 김해, 거제 등에서 공무원 폭행 사건이 이어졌다.
지난달 30일에는 진주에서 민원 현장을 확인하던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맞아 전치 2주 진단을 받기도 했다.
경남도가 민원실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고 112 비상벨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발표했지만, 피해는 끊이지 않고 있다.
공무원 노조는 "안전요원 배치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과 함께 폭행 민원인에 대한 엄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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