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관리 강화 촉구하는 인천항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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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항 노동자들이 항만시설과 출입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리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항민주노조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0일 인천 내항 3부두 출입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을 상대로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인천항은 현재 6개월 이상 단위로 출입증을 받아 드나드는 '상시출입발급차량'이 하루 8천대에 달하는데 운전자들이 발열 확인 없이 항만에 진입한 뒤 차에서 내려 업무 관련자들과 접촉이 발생해 방역 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인천항에서 하역업무를 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의 경우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물품을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면서 "방역을 책임질 사업주가 없는 불안정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이 방역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항만 출입자 전원에 대한 발열 확인과 특수고용·일용직 노동자에 대한 방역 보호구 지급, 비좁은 공간에서 출입증을 발급하는 문제점 등을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항만 상시 출입자의 경우 항내에서 최대한 하차를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차에서 내리는 경우 운영사가 발열 확인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면서 "화물기사들과 일용직 노동자에 대해서는 운영사 등과 협력해 보호구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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