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희 조민정 기자 = 평소 친분이 두터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회 사랑재에서 만났다.
지난 1일 이 대표가 취임인사차 김 위원장 집무실을 들르고 나서 첫 공식석상 만남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두 대표 사이에선 '협치'의 훈훈함보다는 어색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4차 추경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나 민생 지원을 위한 법안들도 조속히 처리하자고 합의했다.
하지만 비말 차단용 가림판과 각자의 마스크 등 '3중 장애물'이 두 사람을 가로막은 듯 회동은 다소 답답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병석 의장,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 의장 주최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9.10 uwg806@yna.co.kr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내민 '협치' 제안에 "협치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고 맞섰다. 그는 "원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종전 관행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야 사이에 균열이 생겼고 그것이 아직 봉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법사위원장 등 18개 상임위원장 독식을 지적한 것이다.
정부가 13세 이상 국민에게 통신비 2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갑작스럽다"며 "정부 재정 안정성에 대한 걱정이 많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국민은 한 번 정부 돈에 맛을 들이면 거기에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날 선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최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