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남어민 마로해역서 해상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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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해남과 진도 해상 경계에 있는 마로해역(만호해역)에서 전남 해남과 진도 어민들이 충돌했다.
양 측 어민들은 10일 오전 어선 수백척을 나눠 타고 마로해역에 집결해 어선 선수를 들이대며 고성을 지르는 등 한때 충돌했다.
이날 충돌은 마로해역 김 양식어장을 둘러싸고 갈등을 재현한 것이다.
진도 어민들은 해남 어민들이 양식을 하는 진도 바다를 반환하라고 요구했고, 해남 어민들은 피·땀 흘려 개발한 양식장을 돌려줄 수 없다고 강하게 맞섰다.
양측 어민들이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최근접해 어선이 충돌하고 고성이 오고자 완도해경이 해산명령을 내렸다.
1시간 가까이 양측 어민들의 대치로 자칫 사고 위험이 고조되자 해경 경비정에서 해산명령 방송을 내보자 어민들은 자진해 해산했다.
진도지역 김 양식 어민 300여명은 이날 오전 의신면 수품항에서 마로해역 어업권 반환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진도 마로해역은 진도 어업인들이 김 양식업을 하고 소득을 창출해야 하는 진도군의 재산권이자 소중한 해역인데도 1982년부터 해남군 어민들이 불법으로 한 줄 두줄 막기 시작해 무려 40여년이란 긴 세월 동안 마로해역이 마치 자기들 바다인 양 시설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마로해역으로 물려든 해남, 진도어선…해상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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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진도군 어민들이 수차례에 걸쳐 지속해서 마로해역 반환을 요구해 왔지만, 그때마다 1년만 더 3년만 더 하다가, 결국은 '군계는 없다'는 등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민들은 "전남도에서는 양측 어민들 간 원만한 합의를 이유로 싸움만 부추기고 있다"면서 "전남도에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규정에도 없는 합동수산조정위원회까지 만들어 가며 합의를 종용하려고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도 어민들은 집회를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