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2년 뒤 전쟁" 파문 확산…미국 정치권에도 여진
[앵커]
미국과 중국이 2년 뒤 전쟁을 벌일 거라는 전망을, 다른 사람도 아닌 미 공군 4성 장군이 내놓으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발끈하는 것은 물론 미국 내에서도 여진이 만만치 않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지난 금요일 워싱턴포스트가 게재한 미 공군 현역 장군의 메모 내용은 주말 내내 뜨거운 논란이 됐습니다.
자신의 직감 상 2025년에 미국과 중국이 싸울 것 같다는 메모를 장병들에게 보냈다는 것으로, 2024년 대만 총통선거와 미국 대선으로 미국의 관심이 분산될 것이라는 이유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미 공군과 국방부는 "대표성 없는 발언"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당사국인 중국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중국은 관영 매체를 통해 "무모하고 도발적"이라며 "미국과 중국 사이의 불신만 악화할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불씨는 미국 정치권으로도 옮겨붙었습니다.
미 공화당 소속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대만 총통선거에서 중국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군사적 침공에 나설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미숙한 외교정책 탓으로 돌렸습니다.
반면 민주당 스미스 하원의원은 "군대는 준비돼 있어야 한다"면서도 "중국과 전쟁은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되받았습니다.
미국은 당초 중국의 대만 통일 시도와 관련해 인민해방군 창건 100주년인 2027년을 주시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역 공군 대장의 메모 논란이 벌어지며, 중국의 대만 침공 시점이 빨라질 거란 관측이 미국 정치권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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