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일당들 '이재명 진술서' 반박 가세
[뉴스리뷰]
[앵커]
이재명 대표는 검찰에 낸 진술서에 주장을 충분히 담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충분하지 않다는 상황이죠.
이런 가운데 대장동 일당이 이 대표의 진술을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 대장동 사업 환수금액을 억지로 문제 삼아 배임죄를 엮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왜 그것밖에 환수하지 못했냐, 땅값 오를 걸 왜 예상하지 못했냐, 업자들과 결탁한 것 아니냐…그럼 엘시티는 무슨 죄가 됩니까? 한 푼도 환수하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검찰은 배임에서 중요한 건 환수액보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라고 보고 있습니다.
예컨대 시행사 지분 절반을 가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확정이익 1800억원을 가져갈 동안 지분 7%에 불과한 민간업자들이 4천억원을 챙긴 건 초과이익 환수조항 삭제와 같은 특혜 때문이라는 겁니다.
대장동 일당 사이에서는 대주주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2017년 이후 재협의를 통해 사업협약 등을 바꿀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반박이 나왔습니다.
이 대표는 서판교터널과 1공단 공원 주차장 등 인프라 조성비용 1,120억원을 민간에 추가 부담시켰다며 유착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민간업자 측은, 대신 아파트 용적률을 높여줬고 터널 개통 계획으로 대장동 토지 가격이 올라 민간이익은 더 늘었다고 반박합니다.
이 대표는 지분 절반을 약속받았다는 천화동인 1호의 존재를 몰랐다며 유동규 전 공사 본부장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여기에는 유씨 측이 직접 반박했습니다.
"(유동규 것이라면) 상식적으로 약정서를 작성하는 등 지분에 대한 최소한의 장치라도 해뒀을 것인데,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었습니다. 이것은 그 지분이 이재명의 것이어서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
검찰과 이 대표의 기싸움에 대장동 일당까지 가세해 공방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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