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없이 올랐다 '큰일'…겨울철 산악사고 속출
[앵커]
올겨울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설경을 감상하기 위해 산을 오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쉽게 생각하고 올랐다가 미끄러져 다치거나 길을 잃어 고립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준비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1,567m 태백산 장군봉 정상에서 분주하게 구조작업이 펼쳐집니다.
지난 25일 60대 탐방객이 일행들과 사진을 찍다 넘어져 골절상을 당해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같은 날 새벽 강원도 횡성에서는 산에 오르다 조난된 50대 부부가 9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산행 중 아이젠을 분실해 하산이 어려워지자 직접 소방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매우 추운 날이어서 체력소모가 매우 심했고 요구조자들이 계신 위치가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니고 길을 잃은 곳이어서 접근하기가 많이 어려웠습니다."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1월 산악 사고는 평균 700건이 넘습니다.
미끄러지거나 추락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자력으로 산에서 내려올 수 없어 도움을 요청한 조난이 뒤를 이었습니다.
겨울 산행은 추위와 눈길로 사고 위험이 높고 기상 이변도 심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수입니다.
보온이 잘 되는 옷과 모자 등 방한용품은 필수고 아이젠이나 스틱 같은 미끄럼 방지용품도 꼭 챙겨야 합니다.
겨울 산은 해도 빨리 지기 때문에 본인의 능력에 맞는 탐방로를 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체 없이 신고를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스스로 해결하려 하다 보면 오히려 시간이 지체돼서 부상 상태가 악화되거나 저체온증까지 올 수 있습니다."
날이 풀리기 시작하는 3월부터는 낙석이나 붕괴 사고 가능성도 높아 위험 구간은 절대 출입해선 안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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