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해군 함정이 북한 발사체 잔해들이 떨어진 어청도 서쪽 바다에서 잔해 일부를 인양했습니다. 지금도 인양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군 함정들이 오늘(31일) 오전 8시 5분쯤 어청도 서방 200여 km 해상에서 수거한 북한 발사체 잔해 추정 물체입니다.
흰색 동체에 붉은색으로 '점검문 13, 기구 조립'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내부에는 아래쪽에 노즐과 전선들이 보입니다.
2단이나 3단 추진체의 동체 바깥 부분으로 추정됩니다.
이 잔해는 바다에 떠 있는 상태로 발견돼서 쉽게 인양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찰위성, 엔진 등 무거운 잔해는 바닷속에 가라앉은 걸로 보입니다.
수거된 잔해의 상태가 비교적 온전한 걸로 봐서 다른 잔해들도 큰 손상이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당 수역은 수심이 약 70m입니다.
합참은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인양 중에 있다"고 밝혔는데, 현재 무거운 잔해들을 인양하고 있는 겁니다.
군은 특히 정찰위성과 엔진 인양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정찰위성과 엔진 등 잔해가 인양되는 대로 국방과학연구소로 옮겨 북한의 기술 수준을 정밀 분석할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군은 북한 동창리 서해 발사장이 어제부터 긴박하게 움직이자 오늘 오전 일찍 구조함 등 함정 수 척을 서해에 배치했습니다.
북한 발사체가 어청도 서쪽으로 떨어지자 구조함 등을 급파해 인양 작전에 착수한 겁니다.
해군은 지난 2016년 2월 북한이 광명성 우주발사체를 쐈을 때도 오늘과 비슷한 어청도 서남쪽 139km 지점에서 연료통 잔해를 인양한 바 있습니다.
또 북한이 지난해 11월 울릉도 쪽으로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의 잔해도 건져 올렸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김태훈 국방전문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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