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발사 소식에 일본도 한때 비상이 걸렸습니다. 남쪽의 오키나와에서는 긴급 대피령까지 내려졌었는데,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이라며 북한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일본 반응은 박상진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새벽 6시 반. 오키나와 지역에 '제이 얼럿'으로 불리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이 발령되고,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들에게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하라는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오키나와 시내를 운행하는 모노레일도 멈춰섰습니다.
오키나와현은 위기관리대책본부까지 구성했습니다.
[오키나와 주민 : 태풍경보인 줄 알았는데 미사일경보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랐습니다.]
제이 얼럿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의 영토나 영해에 떨어지거나 통과할 가능성이 있을 때 발령됩니다.
30분쯤 지난 7시 4분, 일본 해상보안청은 발사체가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대피명령이 해제됐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전 8시 15분, 총리 관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 마쓰노 관방장관은 '새벽 6시 35분쯤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물체가 서해 상공에서 소실됐고 우주 공간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보고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일본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마쓰노/일본 관방장관 : 탄도미사일 발사는 UN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일본은 북한에 대해 엄중 항의하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방위성은 인공위성 등이 일본에 낙하할 경우 요격할 수 있는 '파괴조치 명령'이 실행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 기간 동안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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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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