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공시한 1분기 사업보고서입니다.
재고자산, 그러니까 창고에 쌓인 제품이 1분기에 54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 52조 2천억 원이었는데 석 달 사이 2조 2천억 원 넘게 재고가 더 쌓인 겁니다.
한파가 길어지고 있는 반도체의 재고는 더 심해서 지난해 말 29조 원이었던 게 1분기 말에는 32조 원으로 9.9%나 늘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재고자산이 불과 석 달 만에 1조 5천억 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반도체 재고에, 석유 제품 재고도 급증하면서 지난달 제조업의 출하 대비 재고 비율은 한 달 전보다 13.2% 포인트나 상승한 130.4%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985년 재고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주 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기업들이 갖고 있는 물건을 못 판다는 건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경영 상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신규 채용을 한다든가 이런 쪽에서의 고용 시장 침체로 이어질 것이고…]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1.4% 감소하면서 1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입니다.
산업생산은 2월과 3월 두 달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제조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한 달 전보다 2.3% 감소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경기 흐름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반도체 등 특정 부문을 제외한 회복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취재 : 조기호 / 영상취재 : 최호준 / 영상편집 : 오영택 / CG : 강경림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조기호 기자(cjk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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