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군은 북한 발사체 잔해들이 떨어진 어청도 서해 바다로 구조함을 긴급 투입해 잔해 인양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정찰위성 인양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동창리 서해 발사장이 어제(30일)부터 긴박하게 움직이자 군은 오늘 오전 일찍 북한 발사체 인양을 위해 구조함을 서해에 배치했습니다.
구조함이 대기했던 구역은 북한 우주발사체의 1단 엔진과 페어링이 낙하할 것으로 예고됐던 북위 33도선의 이북 바다였습니다.
그런데 북한 발사체가 어청도 서쪽 200km 바다 상공에서 2단 엔진 고장으로 추락함에 따라 잔해들은 예상과 다른 지역으로 떨어졌습니다.
구조함은 현재 어청도 서쪽 바다로 이동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발사체가 2단 엔진 이상으로 추락했기 때문에 3단 엔진, 그리고 최상단 탑재체인 정찰위성은 큰 손상 없이 바다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군은 특히 정찰위성 인양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정찰위성 등 잔해를 인양하면 국방과학연구소로 옮겨 북한의 기술 수준을 정밀 분석할 계획입니다.
해군은 지난 2016년 2월 7일 북한이 광명성 우주발사체를 쐈을 때도 어청도 서남쪽 139km 지점에서 연료통 잔해를 인양한 바 있습니다.
오늘 낙하 지점과 멀지 않은 곳에서 발사체 잔해를 인양했던 경험이 있는 겁니다.
또 북한이 지난해 11월 2일 울릉도 쪽으로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의 잔해도 건져올렸습니다.
군은 잔해의 낙하 범위에 따라 함정 추가 투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김태훈 국방전문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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