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31일) 오전 발사한 우주발사체가 비정상 비행 도중 서해 먼바다에 떨어졌습니다. 군은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이 쏜 발사체의 정확한 재원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6시 27분 북한이 우주발사체 한 발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우주발사체라고 주장하는 발사체 한 발을 포착했다며 이 발사체가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발사체가 비행 도중 서해 먼바다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광섭/합동참모본부 작전1처장 :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해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서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정찰위성 1호기를 6월 중에 쏘아 올리겠다며 발사체의 비행 궤적을 예고했습니다.
오늘 북한 우주 발사체의 발사 지점과 비행 방향은 예고했던 대로였지만, 비행 과정에서 발사체 1단 추진체 분리 시점을 전후해 이상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북한이 발사체를 쏘아 올린 뒤 동해와 서해상의 우리 이지스함과 지상 레이더를 통해 북한 우주 발사체가 탐지됐습니다.
하지만 이 발사체는 비행 도중 레이더 상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어제 오후 늦게 동창리 위성발사장에서 발사 준비가 완료됐고 군도 이를 파악해 대비태세를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새로운 발사대가 아닌 기존 발사대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는 이번이 7번째로 군은 경계 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준희)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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