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찰단은 성과에 대해서 강조했지만, 여전히 의문점도 남아 있습니다. 정화 장치인 알프스를 거친다고 해도 정말 바다에 방류해도 되는지는 답을 내지 못했는데요.
이번 시찰에서 풀린 문제와 남은 과제를 정구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시찰단 스스로 강조했듯이 이번 시찰의 성과는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 전후의 원데이터 확보입니다.
알프스의 성능을 판단하는 데 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 IAEA 회원국으로써 확보한 오염수 시료 분석과 종합할 때 의미가 완성됩니다.
그래서 시찰단 결론도 유보적입니다.
[유국희/후쿠시마 시찰단장 :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참여해서 시료 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이 분석 결과까지도 참고를 해서 종합적으로 알프스에 대한 핵종 제거 능력을 확인할 계획으로….]
여기에다 일본이 준 자료의 신뢰성도 검증해야 합니다.
시찰단의 한 연구자는 SBS와 통화에서 일본으로부터 원본 자료까지 받았지만 신뢰할 수 있을 만한지 평가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도쿄전력은 원자로 멜트 다운 사실을 감추는 등 신뢰할 수 없는 행동을 해온 전력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핵심 의문은 일본 말대로 알프스 거치면 해양 방류를 해도 안전하냐는 문제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시찰단은 결론 유보입니다.
[유국희/후쿠시마 시찰단장 : 현장 시찰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 있느냐, 그렇지는 않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정리가 되면 공개 투명하게 공개를 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지난 2021년 4월,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자 당시 정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적절성을 과학적으로 검토해보자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가 바뀌었다면, 오늘(31일) 시찰단이 유보한 두 문제에 관해 과학적 해답을 확보해야만 국민적 공감대가 가능할 것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 후쿠시마 시찰단 "알프스 처리 전후 미가공 데이터 확보"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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