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발사한 지 2시간 반 만에 실패를 빠르게 인정했습니다. 신형 로켓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되도록 빨리 2차 발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실패 인정은 우주발사체 발사 2시간 반 만에 나왔습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형 운반 로켓 '천리마-1형'에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실어 발사했는데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2012년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때에도 4시간 만에 실패를 인정한 적이 있는데,
[조선중앙TV (2012년 4월) : 지구 관측 위성의 궤도 진입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오늘(31일)은 그보다 더 빨랐습니다.
대외적으로 위성 발사 계획을 공표했고 주변국 모두 실패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담담하게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한 주민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에는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실패 이유가 1단 추진체 분리 이후 2단 로켓 시동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2단 로켓 점화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2단과 3단, 탑재 위성 등이 모두 추락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신형 로켓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 것이 사고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장영근/항공대 교수 : (북한이) 실패한 것을 과학적으로 조사한 것이 아니고 그냥 자기네들이 실패한 후에 이런 게 문제라고 발표를 했다는 거죠. 그 얘기는 뭐냐면 이미 발사하기 전에 자기네들이 이런게 부족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던 거예요.]
북한은 대책을 강구한 뒤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2차 발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으로 로켓 발사가 실패하면 보완하는 데 최소 6개월의 시간이 걸리지만, 북한의 경우 1~2개월 내에 추가 발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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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식 북한전문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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