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한전과 전력자회사들의 출연금 삭감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전 측이 에너지공대에 올해 1/3 가까운 출연금을 축소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연구시설 규모 축소와 학사 일정 차질이 우려됩니다.
정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개교한 한국에너지공대는 3단계에 걸쳐 오는 2025년 말까지 캠퍼스를 조성하게 됩니다.
특히 올해는 행정 강의동과 데이터센터 등 핵심시설들이 건설될 예정입니다.
올해 예산 2천468억의 절반이 넘는 1천358억 원이 시설비로 책정된 이유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전이 올해 전력그룹사 출연금 1천588억 원의 30%를 삭감하겠다는 뜻을 에너지공대 측에 통보했습니다.
시설비는 한전 등 전력그룹사의 출연금으로 충당하기로 합의돼 있기 때문에 결국 캠퍼스 조성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에너지공대 측은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합니다.
초기 연구 인프라 구축에 지장이 생기면, 대학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대학이 외형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 결국 학생들의 교육과 학사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신정훈/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정부 방침은) 공사 일정을 연장하자는 것이 아니고 전체 공사 규모를 축소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 심각한 의문이 듭니다.]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는 조만간 한전과 에너지공대를 방문해 출연금 축소 문제를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나병욱 KBC)
KBC 정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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