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0일)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가 드론 공습을 받은 가운데, 오늘은 우크라이나 국경과 맞닿은 정유공장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러시아는 공격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고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 서남부 크라스노다르주의 정유공장이 불타고 있습니다.
중유 운송시설 2개 동이 불탔는데, 화재 원인은 드론 공격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는 공격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접경지인 서부 벨고로드주에도 며칠째 이어진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사상자가 속출했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혔습니다.
어제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동시다발적인 드론 공격도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배후로 보이는 잇따른 공격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격노하며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와 러시아 시민을 위협하고 주거용 건물을 공격하는 것은 테러 행위의 명백한 증거입니다.]
최근 잇따른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의 배후가 우크라이나라면, 대반격을 앞둔 여건 조성 작전인 동시에 러시아 내부 반발을 자극하기 위한 심리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푸틴의 측근으로 용병 단체인 바그너그룹을 이끌고 있는 프리고진은 러시아군 수뇌부를 향해 "왜 드론이 모스크바를 때리도록 내버려두고 있느냐"며 격분했습니다.
[제임스 닉시/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디렉터 : 당장 큰 피해를 입히지는 않지만, 우크라이나군도 방어에만 그치지 않고 러시아에 고통과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이 같은 심리전의 파급이 커지면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흔들리면서 전쟁을 끌어갈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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